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 최다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12일 폐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전 결산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총 관객수가 19만 8603명으로 지난 2005년 기록한 19만 297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작 ‘집결호’(펑 샤오강 감독)를 시작으로 64개국 271편이 초청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을 비롯 메가박스 해운대점, 프리머스시네마 해운대점, CGV대연, 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등 34개관에서 총 770회 상영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영관 점유율은 75.8%, 지난 10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섹션별로는 총 13개 섹션 중 개막작과 폐막작, 미드나잇 패션이 10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한국영화 회고전과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각각 48.2%과 42.8%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 중 월드 프리미어(65편)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26편)된 작품수도 지난해 보다 많아 영화제로서의 권위가 높아지고 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아시안필름마켓에는 50개국 460개 업체가 참가했고, 등록된 참가자(1600명)를 비롯해 기타 참가자와 방문자수는 3600명에 달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한 노력을 위해 새로운 시도와 섹션을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영화펀드(ACF)와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고,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었다. 또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플래시 포워드’를 신설해 다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또 아시아영화 발전과 문화 다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로부터 ‘펠리니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린 마인드 캠페인’을 통해 불법 다운로드 근절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영상에 개선해야 할 점도 드러났다. 엔니오 모리꼬네를 비롯한 개막식 의전문제가 드러났고,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이명세 감독의 ‘M’ 기자회견은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한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30분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쏟아진 폭우에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파빌리온에 누수가 발생했고, 우천으로 인해 행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