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예선이 막바지로 들어선 가운데 오는 14일 각국들의 자존심건 열전이 시작된다. 본선에 오르는 조 1, 2위를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각 조별 상황을 살펴보자. ▲ A조, 포르투갈 이대로 무너지나? 포르투갈이 뒤쳐져있다는 것이 다소 의외다. 포르투갈은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 5무 1패(승점 17점)로 조3위에 그치고 있다. 폴란드(승점 21점)와 핀란드(승점 19점)이 1,2위에 올라와있는 상태. 세르비아(승점 16점)가 포르투갈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투갈은 최약체 아제르바이잔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로서는 이번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하는 상황이다. 19득점을 넣은 막강한 득점력이 큰 무기다. 폴란드는 네덜란드 출신인 레오 베인하커 감독의 지휘 아래 승승장구하고 있다. 폴란드 역시 약체인 카자흐스탄과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선두 유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B조,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 빅뱅 B조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코틀랜드와 4위 우크라이나가 맞대결을 펼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코틀랜드로서는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홈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본선 진출을 안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유로 2008 본선 진출이 어려워진다. 안드리 셰브첸코와 안드리 보로닌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각각 그루지아와 페로 군도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 C조, 터키 그리스 따라잡을까? C조에서는 노르웨이와 나란히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터키가 그리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터키는 현재 승점 17점으로 선두 그리스(승점 19점)와 2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터키는 C조 최하위인 몰도바 원정 경기에 나선다. 노장 하칸 수크르가 여전하고 하밋 알틴톱과 툰카이 산리가 건재하다. 그리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원정에서 4-0으로 이긴바 있는만큼 그리스 역시 승점 3점 추가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 D조, 2위를 향한 아일랜드의 무한도전 현재 승점 14점으로 D조 3위에 올라있는 아일랜드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어야 한다. 물론 아일랜드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독일과 체코가 각각 승점 2점과 4점만 추가하면 아일랜드는 탈락인 상황이다. 독일은 4경기 남았고 체코는 3경기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일랜드는 14일 독일과 홈경기를 치른다. 아일랜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비 킨(토튼햄), 케빈 도일(레딩), 리차드 던(맨체스터 시티) 등 최고의 선수들을 대거 차출했다. ▲ E조, 크로아티아-이스라엘, 마지막 승부 잉글랜드가 조 2위로 올라선 가운데 13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크로아티아와 이스라엘이다. 승점 23점인 크로아티아는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하게 된다. 이스라엘 역시 승점 3점이 시급하다. 만약 패배한다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약체 에스토니아와 홈경기를 치른다. 웨인 루니가 복귀하는 잉글랜드로서는 이번 경기보다는 17일 있을 러시아 원정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 F조, 덴마크와 스페인의 한판 대결 F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덴마크와 스페인의 대결이다. 현재 스페인은 6승 1무 2패 승점 19점으로 조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승점 14점인 덴마크가 1경기를 덜치른 만큼 맞대결에서 패배한다면 본선 진출 경쟁은 다시 치열해지게 된다. 스페인은 카를로스 푸욜과 다비드 실바의 부상이 크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푸욜 대신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는 라울 아비돌을 투입할 예정. 다비드 실바 대신으로는 아스날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1경기 덜 치르고 있는 상태에서 승점 1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은 리히텐슈타인 원정을 치른다. ▲ G조, 루마니아-네덜란드 1,2위 가리자 G조는 1위와 2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루마니아와 네덜란드가 루마니아의 콘스탄타에서 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주요 선수들이 나설 수 없다. 마리오 멜키옷과 로빈 반 페르시, 슈나이더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고 에드윈 반 데 사르도 부상을 입었다. 반 바스텐 감독은 "남은 선수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애써 태연한 모습이지만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홈경기를 가지는 루마니아 역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진다면 2점차로 따라온 불가리아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 빅토르 피투르카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함을 잘 알고 있다" 며 "물론 상당히 어렵겠지만 승리한다면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