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생활문화팀] 환절기다.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있고 연신 코를 훌쩍이는 감기환자도 늘고 있다. 이럴 때면 더욱 신경이 예민해지는 이들이 있다. 손발이 트고 얼굴에 마른 버짐 같은 트러블이 생기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이다.
얼굴과 손의 트러블은 수분과 유분으로 이루어진 피지막이 얇아지고 찬바람이 피부를 자극하면서 각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미라인피부과 방장석 원장은 “이럴 때는 욕탕에 뜨거운 물을 채워 수증기를 쐬거나 뜨거운 수건으로 튼 부분을 감싸면 보습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손이 심하게 튼 경우에는 영양크림이나 에센스를 바른 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너무 자주 씻으면 유분이 씻겨나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잦은 목욕을 피하고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좀 높여준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조이는 내의는 피하고 커피 담배 등도 멀리한다. 또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니 열이 나지 않도록 매운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찬바람을 쐬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혈액순환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얼굴이 빨개지면 미용 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도록 한다. 너무 뜨겁지 않은 물수건으로 5분 가량 습포를 한 다음, 콜드크림을 듬뿍 바르고 손가락 끝으로 뺨을 두드리듯이 마사지한다. 또 이런 체질의 사람은 평소에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간, 계란, 우유, 녹황색 채소 등 비타민 B2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는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트기 쉽다. 튼 상태가 심하면 하루쯤 크림을 듬뿍 바른 후 면양말을 신고 잔다. 거친 돌을 이용해 뒤꿈치를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태를 잠깐 호전시키는데 불과하다. 돌로 문지르지 말고 씻은 후 발 전용크림을 바른다. 이때 발뒤꿈치뿐 아니라 발 전체에 바르고 마사지하는 기분으로 발라준다. 돌로 긁는 대신 발 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또 이런 경우 여성들은 스타킹을 신고 벗을 때 올이 터져서 일회용이 되기 십상인데, 올이 나가지 않게 스타킹을 벗으려면 스타킹을 신은 상태에서 발을 물에 담근 채 스타킹을 벗으면 된다. 물기를 머금은 스타킹이 먼저 피부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벗을 때 올이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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