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경, “상궁에서 대비마마라니, 책임감 느껴요"
OSEN 기자
발행 2007.10.12 14: 49

“상궁에서 대비마마 신분 격상. 책임감이 막중해요.” 정희대비 양미경(46)이 후배 전인화(42)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인기드라마 MBC ‘대장금’에서 상궁을 맡았다가 이번에 대비마마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양미경과 전인화 SBS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 출연 중인 두 여왕은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곱게 한목을 차려입고 나타난 두 여인은 ‘언니’‘인화’라는 호칭을 써가며 서로와의 연기 호흡을 과시했다. 미용실에서는 만났지만 작품에서는 처음 만난다는 양미경은 전인화와 호흡이 잘 맞느냐는 질문에 “전인화에게 많이 배운다. 전인화 연기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전인화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양미경 언니가 더 대단한 것 같다. 호흡 맞추기가 너무 너무 좋다. 아이도 키웠고 화제 거리도 비슷하다”며 거들었다. 양미경 전인화는 실제로는 4살 차이 밖에 안 나지만 극중에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다. 전인화에 비해 대비마마 분장을 하고 시어머니로서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는 양미경은 “당시에도 염색 기술이 있었다며 흰 머리 분장을 안 하겠다고 농담을 했다. 내 나름대로 정희대비 분석을 한 결과 며느리와 별로 차이가 안 날 것 같다”며 4살 어린 후배 전인화와 같은 화면에 비춰지는 것에 대한 느낌을 설명했다. 양미경은 현재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이산’ 이병훈 PD가 연출했던 ‘대장금’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에서는 상궁으로 출연했다.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받도록 해준 이병훈 PD와 경쟁의 위치에 있는 작품에서 대비로 출연한다. 양미경은 “상궁에서 대비로 신분이 급상승 했다. 상궁의 옷이 익숙했는데 대비 옷을 입으니 옷도 무겁고 가채도 장난이 아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전광렬 전인화에게 배우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점을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산’의 이병훈 PD는 양미경에게 문자를 보내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며 격려를 했다고 했다. 연기자들은 경쟁작이기는 하지만 ‘이산’‘왕과 나’ 모두 좋은 작품인데 동시간대 방송돼 시청자 입장에서는 좋은 작품을 볼 회가 줄어드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양미경은 왕실의 가장 큰 어른으로 성종이 성년이 될 때까지 수렴청정을 통해 왕실의 권력을 장악했던 노회한 여정객 정희대비를 연기한다. 정치적 카리스마 너머의 따뜻한 인간미를 갖췄다. 소화(구혜선 분)가 궁에 들어온 뒤 총애하며 보듬어 준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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