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 “개인적으로 사극이 너무 좋아요”
OSEN 기자
발행 2007.10.12 15: 06

“개인적으로 사극이 참 좋네요.” 탤런트 전인화(42)가 남다른 사극 사랑을 드러냈다.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서 인수대비로 출연중인 전인화는 12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일산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드라마 촬영 도중 인터뷰를 갖고 사극이 참 좋다고 말했다. ‘여인천하’에 이어 이번 ‘왕과 나’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전인화는 “개인적으로 사극이 참 좋다. 현대물 시놉시스를 보고는 굉장히 고민하는데 사극을 접했을 때는 그런 고민을 별로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대의 여성상을 분석하고 연기하는 게 흥미롭고 재미있다. 현대물 보다는 보람이 있다. 젊은 연기자들은 연기 패턴이 기니까 힘들어 하기도 하는데 젊은 연기자들이 사극을 한 번 끝내고 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후배 연기자들이 사극에 많이 도전하길 바란다”며 선배로서의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전인화는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인수대비지만 그동안 인수대비를 대변했던 ‘카리스마’ 보다는 모정을 많이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작 ‘여인천하’에서 전인화가 연기했던 문정왕후는 여자이긴 하지만 권력 싸움에서 여걸의 힘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에는 정말 자식을 위한다는 생각에 과잉보호를 해서 자식을 그릇되게 만들고 그런 것을 고민하는 엄마의 마음을 많이 그려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일찍 남편을 잃고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지만 아들 성종(고주원 분)은 어린 시절 유모 손에 자랐고 고민이 있으면 할마마마(양미경 분)에게 가는 것을 보고 현대에서도 서로의 벽을 허물기 위한 마음을 있지만 그 벽을 쉽게 허물지 못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그려내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인화는 고등학고 1학년 딸,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다. 그녀는 목소리만 높고 자기의 이야기만 하는 어머니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어머니상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집에서는 목소리가 좀 큰 편이냐’고 묻자 “집에서 목소리가 크지는 않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그녀는 가정에서도 똑 소리 나는 엄마인 모양이다. 선배 연기자 양미경(46)은 “전인화가 가정에서 본분을 잘 지키고 있다고 본다”며 전인화의 엄마로서의 모습을 설명했다. 전인화는 극중 성종의 친모로 차가운 미모에 어울리는 엄격함과 규율을 존중하는 성품을 가진 인수대비를 연기하고 있다. 성종이 소화(구혜선 분)를 총애해 중전까지 올리자 이들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은 며느리 윤씨와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결국 며느리를 폐비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르며 불행의 서막을 연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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