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렬, "열정 없는 배우는 자격 없다” 후배들 질타
OSEN 기자
발행 2007.10.12 15: 31

“열정이 없는 배우는 배우 자격이 없다고 본다.” ‘호통치겸’ 전광렬(47)이 후배 배우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SBS 월화사극 ‘왕과 나’ (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서 내시 조치겸을 연기하며 ‘내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만든 전광렬이 후배들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열정을 가진 배우?되라”고 충고했다. 전광렬은 대본 연습과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후배 연기자들의 연기 지도를 해 준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전광렬은 “후배들이 힘들어 할 때 잠시 손을 잡아준 정도다”라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 일터다. 드라마가 한창 촬영 중이지만 ‘왕과 나’ 팀은 대본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날만 해도 오전 7시부터 일산에서 촬영이 없는 배우들, 작가까지 모두 참석해 대본 연습을 했다. 전광렬은 이뿐만 아니라 드라마 게시판에 글을 남겨 네티즌들과 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 젊은 배우들 같은 경우 이런 일이 많지만 중견 배우들 중에는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하자 “무슨 일을 하는 데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열정이 중요하다”라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전광렬은 “나도 게시판을 보고 배울 것은 배운다. 충고는 고맙다. 어떤 글을 보면 구구절절 옳은 말이고 상당히 고무적인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전광렬은 여전히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내며 “외국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로 숀 코너리가 손꼽히지 않냐. 70이 훨씬 넘었는데도 말이다. 잭 니콜슨도 정말 훌륭한 배우다. 한국에서도 나이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를 하면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이 없는 배우는 자격이 없다고 본다. 가슴으로 연기하는 것과 기술적으로 연기하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 후배들에게도 늘 가슴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라고 충고 한다”고 밝혔다. 전광렬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이산’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이산’을 본다는 전광렬은 “스피드 함에 놀랐고 캐스팅이 적재적소에 참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좋은 작품이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것은 아쉽다. 다른 시간대에 방송이 됐다면 시청자들이 좋은 작품을 각기 다른 시간대에 다 볼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병훈 PD와 ‘허준’에서 작업을 함께 했던 바 있는 전광렬은 이 PD가 ‘왕과 나’를 본 후 “살살해라”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주몽’에서 왕을 맡았다가 내시로 신분이 격상해 ‘시트콤이 아니냐’는 놀림을 받고 기분이 나쁘기도 했다는 전광렬. 하지만 이제는 내시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 기쁘다고 환히 웃었다.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내시 조치겸을 그려내며 사극의 색다른 캐릭터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마음껏 안겨주고 있다. happ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