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PD, “시청자게시판 계속 폐쇄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2 17: 13

KBS 2TV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시청자게시판이 없다. 지난 4월 말 외국 미녀들이 ‘미수다’ 시청자게시판에 올라온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고 프로그램이 진행에도 차질을 빚어 폐지 됐다. ‘미수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청자게시판은 없지만 ‘1대1 메일 문의’ ‘시청자 제언 의견 있습니다’의 카테고리가 있다. 하지만 시청자게시판에 의견을 게재하는 것보다는 불편한 시스템인 것은 사실. 언제쯤 시청자게시판이 다시 열려 시청자들이 좀더 편하게 ‘미수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올릴 수 있을까? ‘미수다’를 총괄하는 이기원 PD는 “올 봄에 사오리의 ‘개밥그릇 논란’과 손요의 동북공정, 일본 출신 준코의 독도 발언 문제 등이 맞물려 게시판에 심한 말들이 많이 올라왔다”며 “‘미수다’에 출연하는 외국 미녀들이 시청자게시판에 올라오는 악플을 보고 상처를 받았고 심하게 위축돼 다음 녹화에도 지장을 줄만큼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청자 게시판을 없애게 됐다”고 시청자게시판을 없애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미수다’에 출연하는 외국 미녀들의 발언에 많은 악플이 올라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수다’를 즐겨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의 보완해야 할 점이나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는 창구가 없어진 셈이다. 그런 점에서 문제가 과하게 발생했을 때 시청자게시판을 일시적으로 닫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폐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PD는 “프로그램의 존폐위기까지 와서 없앨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미수다’ 홈페이지에 시청자게시판을 열 생각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분간 ‘미수다’에 관한 의견을 게재하고 싶은 시청자들은 다른 창구를 통해 ‘미수다’를 논하게 됐다. crystal@osen.co.kr ‘개밥그릇 논란’으로 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사오리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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