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기 전 대전구장 원정팀 불펜.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0)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었다. 지난 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브라운은 5⅓이닝을 던져 이날 마운드에 오르기 힘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운이 몸을 푸는 이유는 오는 14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대비한 것이었다.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일까. ○…"PAVV 홈런존에 관심없다". 삼성 포수 진갑용(33)이 이번 포스트시즌 때 운영하는 PAVV 홈런존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PAVV 홈런존을 넘기면 시가 150만 원 상당의 PAVV 보르도 LCD TV를 받게 되지만 "집에 널린 게 TV"라고 농담을 던졌다. ○…삼성 박한이(28)가 부동의 톱타자임을 강조했다. 좌타자 박한이는 이날 한화 선발 투수가 좌완 세드릭 바워스(29)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나온 것에 대해 "새삼스럽게 왜 그래요. 원래 1번입니다"라고 말했다. 2차전 1번 타자로 나선 박한이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 한화의 ‘완소남’ 연경흠은 포스트시즌이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연경흠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1차전에서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회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연경흠은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특별히 감이 좋아진 건 아니다. 오늘도 평상시랑 똑같다”고 말했다. 3차전에 대해서 연경흠은 “대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한화 김인식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평상시와 다른 긴장감을 나타냈다. 평소보다 늦게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아이고”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기자들을 마주했다. 김 감독은 내일(13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해봐야 안다. 플레이오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지느냐, 이기느냐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평소와 달리 말이 없었고 최종 3차전을 앞둔 긴장감이 역력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