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존은 계산이 안되는 녀석이야". 선동렬 삼성 감독이 1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존이 몇 이닝 정도 소화할 것 같냐"는 물음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선 감독은 "브라운과 전병호는 어느 정도 계산이 되는데 매존은 우리 투수지만 계산이 안 된다"고 평했다. 구위가 좋다가도 갑자기 나빠지기 때문에 가늠할 수 없다는 것. 이어 선 감독은 "3회까지만 잘 막아주면 좋겠다"며 "그러나 3회까지 잘 막으면 탄력을 받아 6∼7회까지 거뜬히 막아낸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지난 5월 23일 SK과의 홈경기에 첫 선발 등판한 매존은 8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선 감독은 "좋은 녀석 하나 들어왔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매존이 흔들리는 날에는 팀 타선도 침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2차전에 매존 대신 전병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것도 계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인 셈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