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잘 어울리는 미모의 중년 탤런트 두 명이 그 맵시를 뽐냈다. 사극 전문으로 불릴만한 양미경(46)과 전인화(42)가 주인공이다. 보통 한복이 아니라 조선시대 왕비가 입던 예복들을 우아한 자태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SBS 인기 드라마 '왕과 나'에(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 출연중인 두 배우는 12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양미경은 왕실의 가장 큰 어른 정희대비 역으로 출연했다. 성종이 성년이 될 때까지 수렴청정을 통해 왕실의 권력을 장악했던 노회한 여정객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전인화는 극중 성종의 친모로 차가운 미모에 어울리는 엄격함과 규율을 존중하는 성품을 가진 인수대비를 연기하고 있다. 성종이 소화(구혜선 분)를 총애해 중전까지 올리자 아들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으로 며느리 윤씨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인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와 인간미를 칭찬하며 시종일관 화사하게 웃는 모습으로 인터뷰와 사진 촬영에 응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