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만루 자물쇠를 풀지 못했다. 삼성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징크스를 낳았다. 유난히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뼈아픈 패인으로 작용했다. 9일 1차전. 0-3으로 뒤진 6회초 심정수 볼넷, 박진만 진갑용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노련한 피칭에 말려 후속 세타자가 짧은 우익수플라이-삼진-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실상 승기를 넘겨준 대목이었다. 6-0으로 완승을 거둔 2차전에서는 일희일비했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진갑용의 2루수 병살타로 날렸다. 하지만 4-0으로 승기를 잡은 앞선 7회 1사만루에서는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로 완승을 거두었다. 운명의 3차전에서 만루는 또다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0-2로 뒤진 3회초 2사 1,2루에서 박진만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이어 진갑용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 방이면 뒤집을 수 있었지만 김한수는 3루 땅볼로 맥없이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1차전과 3차전에서 만루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한화 이범호에게 쐐기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위기를 맞는 속설이 어김없이 삼성을 강타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26개의 잔루 잔혹사를 기록했다. 3경기 총 득점은 9점이었다. sunny@osen.co.kr 3차전 삼성의 3회초 2사 만루서 김한수의 땅볼을 잡은 한화 3루수 이범호가 1루 송구 동작을 취하고 있다./대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