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이 편하다". '준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이범호(26, 한화)가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범호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팀이 불안한 리드를 지킬 때마다 홈런을 작렬해 더욱 가치있는 한 방이었다. 2-1로 앞선 3회말 공격 때 이범호는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윤성환의 141km 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날렸다. 7회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130km 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110m 짜리 좌중월 1점 아치를 터트렸다. 2홈런을 보태 준플레이오프 최다 홈런 신기록(7개)을 늘렸고 최다 타점 타이 기록도 달성했다. 다음은 이범호와 일문일답. -유난히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 강한 것 같은데. ▲마지막 경기를 대전에서 해서 그런 거 같다. 대전에서 하면 마음이 편하다.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하다보니 우연치 않게 같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상대 투수들이 모두 삼성의 강한 불펜투수들이었다. ▲투수들이 집중해서 들어온다. 컨트롤도 신경을 쓰게 된다. 어려운 볼이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선다. 그런데 홈런을 칠 수 있는 볼을 실투했다. 운이 따랐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각오는. ▲홈런 생산이 어려운 잠실구장에서 시리즈가 시작돼 심적인 부담이 된다. 잠실에서 1승을 하면 대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2년 전에는 3연패했지만 올해는 열심히 해서 승리를 이끌겠다. 승산이 있다고 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