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김인식 감독은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가졌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은 60대 노감독이라 할지라도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큰 모습이었다. 하지만 5-3으로 삼성을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플레이오프 확정을 짓자 그제야 홀가분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준플레이오프 승리 소감은. ▲ 어려운 경기였다. 어떻게든 이기자는 마음이었다. 앞으로 플레이오프가 걱정이지만 우리로서는 삼성을 이겼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 - 플레이오프 각오는. ▲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상군) 투수코치와 논의를 해 미디어데이 기자회견 때 발표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마땅히 누군가를 정하기가 곤란하다. 그나마 제일 안 던진 투수가 구대성이다. 구대성도 부상으로 시즌 내내 억지로 던져왔다. 그래도 관록으로 하는 거다. - 류현진을 계속 불펜으로 기용할 것인가. ▲ 공을 많이 던졌으니 지금은 뭐라고 말을 못한다. 하지만 불펜으로도 기용할 수 있다. 오늘 같은 경우는 투구수가 생각보다 많았다. 특별히 계산한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준 것이다. 송진우도 평소보다 많이 던졌다. - 플레이오프 상대 두산을 평가하자면. ▲ 시즌 중에는 우리가 월등히 달렸다. 삼성이나 두산이나 우리에게 강했던 팀들이니까 상대방은 기분이 좋을 것이다(웃음). 두산은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이 좋고, 김동주·안경현·홍성흔 등 결정타를 칠 선수들이 많다. 신구가 잘 어우러져있다. 특히 리오스와 랜들, 완투할 수 있는 원투펀치가 세다. 그러나 불펜은 삼성만큼 강하지 않다. - 리오스를 평가하자면. ▲ 리오스는 올해 최고 투수다. 그동안 한국에 와서 전적도 화려하다. 그래도 모른다. 해봐야 안다. - 문동환의 활용 방안은. ▲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다. 하는 것을 봐서 그때 그때 조절할 것이다. 선발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 선동렬 감독이 3차전까지 가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 선 감독은 더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예선에서도) 잘 해낼 것이라 본다. 선 감독이 올해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자주 아프고 배영수도 빠졌다. 선발과 벤치멤버의 격차도 SK나 두산보다 크다. 여러 가지 골치 아픈 일이 많았는데 선 감독이 그걸 잘 극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