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투수 조련의 신' 리오 마조니(59)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코치가 전격 해임됐다. 데이브 트렘블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조니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우리 팀 사정상 다른 코치를 불러들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해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마조니는 지난 2006년 코치로는 이례적으로 3년 장기계약을 맺으며 애틀랜타를 떠나 볼티모어로 옮겼다. 하지만 올 시즌 볼티모어 투수진은 팀방어율 5.17로 빅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9위에 처진 데다 최다 볼넷(696개)를 허용해 마조니의 마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볼티모어는 새로운 투수 코치를 영입하기로 하고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마조니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1992년부터 애틀랜타 투수 코치로 재직한 마조니는 그곳에서만 14년간 투수진을 통솔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코치로 명성을 떨쳤다. 94년부터 2005년까지 12년 연속 애틀랜타는 팀 방어율 리그 1위를 지키며 NL 최고의 투수력을 자랑했다. 그의 제자들인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는 이 기간 중 사이영상 6차례를 수상했고, 무려 10명이 올스타에 선정됐다. 갑작스런 해임 통보를 받은 마조니는 "비지니스 차원에서 이해한다. 볼티모어 투수들의 재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구단의 방침을 받아들인다"며 "또 그간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며 볼티모어가 향후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