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DF 김형일, 6강 티켓-신인왕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10.13 08: 59

이제 꼭 한 경기가 남았을 뿐이다. 파죽지세, 대전 시티즌도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위해 최종전서 혼신의 힘을 다 쏟아낼 생각이다. 대전의 든든한 포백 수비진의 핵심 요원으로 떠오른 김형일(22)에게도 오는 14일 오후 3시 홈구장 퍼플 아레나(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수원 삼성과 K리그 마지막 승부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놓고 시즌 내내 펼쳐진 용병들의 뜨거운 경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신인왕' 각축전에서 김형일은 수원의 스트라이커 하태균과 경합을 벌여왔다. 그간은 하태균이 유리했던 게 사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하태균은 18경기에 출전, 5골-1도움을 기록했으나 지난 11일 무릎 연골부위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됐다. 이로써 신인왕 구도는 다시 김형일쪽으로 기울어진 상황. 김형일은 올 시즌 총 27경기에 출전해 대전의 디펜스진을 이끌며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형일은 이번 수원전에서도 최윤열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공백을 메워내라는 특명을 받았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탁월한 제공권 장악력, 안정된 볼처리 등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 대전의 기대가 크다. 선수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는 편인 김호 감독조차 "(김)형일이는 아직 여러 모로 부족한 게 많지만 그래도 훌륭한 기본기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좋은 선수"라고 호평했다. 수비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묵묵히 팀을 위해 투지를 불살라온 김형일이 이번 수원전을 통해 '6강 진출'과 더불어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yoshike3@osen.co.kr 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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