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인천, 2장 남은 티켓 주인 가를 '빅매치'
OSEN 기자
발행 2007.10.13 09: 40

1위부터 6위까지 순위를 결정지을 K리그 최종전이 14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열린다.
많은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대전과 수원이 경기를 펼치는 '퍼플 아레나(대전 월드컵 경기장)' 로 쏠려있다. 분명 이 경기는 양팀 구단, 감독, 선수간의 남다른 인연과 4연승의 '시민구단' 대전이 국내 최고 '부자 구단' 수원을 상대로 6강행에 도전한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퍼플 아레나에서의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바로 '스틸야드' 에서 열리는 포항과 인천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경쟁이 사실상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K리그 외국인 선수의 양대 축인 브라질과 동유럽의 맞대결도 펼쳐진다.
▲ 6강 경쟁의 키를 쥔 경기
포항과 인천의 경기는 6강 경쟁의 키를 쥐고 있다. 5개 팀이 2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투는 상황서 유일한 당사자간 대결이기 때문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서 2개 팀은 웃고 3개 팀은 울게 된다. 양 팀 모두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승점 3점을 위해 모든 전력을 투입해야한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포항의 승리 여부다. 포항이 승리하면 대전, 전북 그리고 맞대결을 펼치는 인천의 6강 진출 기회는 사라진다. 반면 포항이 지게되면 이들에 6강 진출의 가능성이 열린다.
▲ 브라질 vs 동유럽, 누가 셀까?
K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은 크게 브라질과 동유럽으로 양분되어 있다. 많은 구단들이 브라질 선수를 선호하는 가운데 동유럽 출신들은 알짜배기들로 채워져 있다.
포항과 인천의 대결은 이런 외국인 선수 대결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포항은 브라질 출신의 파리아스 감독을 비롯해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브라질 선수들이다. 반면 인천은 3명 모두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이다. 6명의 선수들 중 따바레즈(포항)과 데얀(인천)의 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은 맞이하는 따바레즈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후 6강 진출을 일구어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지난 2004년 준우승과 지난 시즌 통합 2위의 한을 풀고자 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한 데얀은 리그와 컵대회 3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은 골게터다. 경남의 까보레와 함께 올 시즌 K리그 스트라이커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 경기는 스틸야드에 직접 와야만 볼 수 있다. 14일 K리그 중계를 하는 3개의 케이블 채널이 모두 대전-수원전만 중계하기 때문이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