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절대 전략, '무조건 잠실 1승'
OSEN 기자
발행 2007.10.13 09: 46

무조건 1승을 올려라. 14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한화의 절대 과제다.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혈전을 벌인 한화는 잠실 1,2차전에서 무조건 1승을 노리고 있다. 1승을 따낸다면 대전으로 무대를 옮겨 2연전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유는 한화 타자들의 홈런포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 한화 타자들은 특히 잠실을 싫어한다. 크루즈 김태균 이범호 등 홈런타자들이 잠실에서는 홈런 생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잠실구장이 대전구장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도 아쉬움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최근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한화는 대전경기에 강했다. 2005년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2006년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승,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올렸다. 비록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패를 당했지만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다시 2승을 대전에서 따내고 삼성에 설욕했다. 3년간 대전경기 총 성적표는 7승3패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성적만 감안하면 7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3년간 대전에서 터트린 포스트시즌 홈런은 모두 18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번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차전 대전구장에서 이범호 김태균의 홈런을 터트려 승리했고 2차전 대구에서는 홈런포가 침묵을 지켜 패했다. 그러나 다시 대전으로 돌아온 3차전에서는 이범호의 솔로포 2개와 고동진의 솔로포로 승부를 갈랐다. 절대적으로 홈경기에 강하기 때문에 김인식 감독은 잠실 2연전에서 1승을 챙긴다면 대전에서 내심 2연승으로 승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2연패를 당하면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역전을 쉽지 않다. 때문에 김인식 감독은 잠실 2연전에서 1승을 챙기는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