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잃었던 자존심을 회복할까?. 동부는 나래 블루버드, 나래 해커스, 삼보 엑써스를 이어 온 팀으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 프로농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명문 구단이다.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2003~2004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04~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챔피언결정전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동부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주춤했다. 팀을 재정비한 전창진 감독은 이번 시즌 1차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라고 밝히고 있다. 동부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2002~2003시즌처럼 골밑 득점부터 차근차근 올리는 공격패턴이 필요하다. 양경민과 손규완이 외곽에 버티고 있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3점 슈터로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 그래서 동부는 포워드 로저 워싱턴(196cm)과 센터 레지 오코사(204cm)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SK전서 두 선수는 38점을 합작했고 13일 전자랜드전서는 레지 오코사가 19득점 16리바운드에 블록슛 2개를 하는 등 전창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부터 2쿼터는 물론 3쿼터까지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센터 김주성이 버티고 있는 동부는 그만큼 유리한 상황. 김주성은 발목이 완전하지 않아 SK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17분 25초를 뛰며 속공에 의한 덩크슛을 꽂는 등 8득점을 기록, 몸 상태가 나아졌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전창진 감독이 밝힌 ‘전 선수 가동’이다. 누가 주전이라 할 것 없이 시범경기서 거의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는 전창진 감독은 탄탄한 골밑 중심으로 많은 선수들을 활용할 생각이다. 이같은 상황을 증명하듯 동부는 시범경기인 전자랜드전에서 이세범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전창진 감독의 다양한 용병술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부는 오는 19일 전주 KCC와 2007~2008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7rhdwn@osen.co.kr 전창진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