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 보스턴, ALCS 첫판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7.10.13 11: 47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첫 판은 싱겁게 끝났다. 에이스 조시 베켓의 역투와 선발 전원안타를 앞세운 보스턴 레드삭스 앞에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무기력했다. 보스턴은 13일(한국시간)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ALCS 1차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10-3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보스턴은 남은 6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2004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서게 됐다. 베켓과 C.C. 사바티아. 양팀 선발 투수 이름은 경기의 긴박감을 높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플레이볼이 선언된 뒤부터 경기는 예상과 달리 일방적으로 흘렀다.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베켓이 제 몫을 충분히 한 반면 사바티아는 4⅓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에 그쳤다. 타선의 집중력에서도 보스턴은 한 수 위였다.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고 연속 안타로 최대한 점수를 뽑는 능력에서 클리블랜드에 완승했다. 1회초 클리블랜드가 주포 트래비스 해프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릴 때만 해도 분위기는 미묘했다. 해프너는 한 가운데 직구를 던진 베켓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 동료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하지만 보스턴은 1회말 매니 라미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3회 사바티아를 신나게 두들겼다. 훌리오 루고의 인정 2루타와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 사바티아는 케빈 유킬리스를 볼넷, 데이빗 오르티스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는 흔들린 사바티아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후속 마이크 로웰이 우측 인정 2루타로 2타점을 추가해 경기의 균형을 깼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제이슨 베리텍은 3루 땅볼로 라미레스를 불러들여 5점째를 올렸다. 5회에도 보스턴은 볼넷 2개와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서 바비 킬티의 우전 적시타로 2점, 베리텍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경기 중반에 승부를 갈랐다. 6회에는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쐐기 2점을 추가했다. 클리블랜드는 6회와 8회 각각 1점씩 올리며 힘을 섰지만 투수진의 난조로 허용한 실점이 워낙 커 패전의 멍에를 피하지 못했다. 믿었던 사바티아가 기대에 못미친 데다 1회 선취득점 후 타선이 베켓에 꽁꽁 묶여 힘없이 첫 판을 내줬다. 보스턴 타선의 '원투펀치' 오르티스와 라미레스는 4타수 4안타에 5볼넷 3타점 4득점을 합작해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2번 케빈 유킬리스도 2안타를 치는 등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고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커트 실링과 파우스토 카모나가 선발로 나서는 2차전은 14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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