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을 막고 5점을 내고 싶은 것이 나의 야구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오는 1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한화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게 되어 두산 팬들에게 미안했다"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재미있고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고영민-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 선취점이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기동력도 있고 중심 타선이 잘 하기 때문에 4점을 막고 5점을 내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최고의 원투 펀치로 평가받고 있는 리오스와 랜들의 활약도 마찬가지. "리오스가 페넌트레이스 때 너무 잘 던졌다"며 "리오스의 힘으로 이 자리에 올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랜들이 두 번 정도 몸이 좋지 않았는데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잘 하는 선수다. 리오스 못지 않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몇 차전까지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경기는 5차전까지 생각한다. 초반에 차곡차곡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맞대결을 펼치는 '옛스승' 김인식 한화 감독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야구를 하는 동안 고마운 분이 몇 분 계시는데 그 중 한 분이 옆에 계시는 김 감독이시다"며 "김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워 지금도 잘 활용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