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11회 밀어내기로 NLCS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10.13 15: 4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지지 않는 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믿을 수 없는 연승 행진을 이으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콜로라도는 1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밀어내기 결승점을 얻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19승1패 포스트시즌 들어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었다. 15일부터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3연전을 치르는 콜로라도는 2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얻는다. 투수진의 완벽한 계투 작전이 콜로라도에 승리를 안겼다.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물너나자 이어 등판한 맷 허지스, 라트로이 호킨스, 브라이언 푸엔테스는 3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무리 코파스가 9회말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불펜진은 팀 승리의 보루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2회 선취점, 5회 추가점을 올린 타선도 적은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능력이 돋보였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경기는 연장 11회에 막을 내렸다. 11회초 라이언 스필보그의 내야안타와 브래드 호프, 제레미 캐롤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타석의 윌리 타베라스는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대 마무리 호세 발베르데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 천금 같은 결승타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쫓고 쫓기는 접전이 이어졌다. 2회초 콜로라도는 귀중한 1점을 먼저 올렸다. 상대 실책과 브래드 호프의 중전안타로 잡은 2사 1,3루에서 요빗 토레알바가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 토드 헬튼을 불러들인 것. 타베라스의 볼넷과 마쓰이 가즈오의 좌전안타로 만든 5회 1사 2,3루에선 헬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0-1로 뒤진 3회말 투수 덕 데이비스의 2루타, 크리스 영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고도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특히 7회 2사 1루에선 토니 클락이 우중간을 가르는 듯한 타구를 날렸으나 몸을 날린 콜로라도 중견수 타베라스의 글러브로 공이 빨려들어가는 불운을 겪었다. 1점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애리조나는 그러나 9회말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영의 몸 맞는 공과 스티븐 드루의 중전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에릭 번스가 2루 땅볼로 기어이 2-2 동점을 만든 것. 그러나 11회초 콜로라도가 발베르데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결승점을 뽑으면서 경기는 콜로라도의 2연승으로 마무리됐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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