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요환이형이 당황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3 17: 01

WCG 원년 스타크래프트 우승자인 임요환(27, 공군)과 WCG2007 스타크래프트 우승자 송병구(19, 삼성전자)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다시 일어서겠다는 '황제' 집념도 소위 잘나가는 송병구를 기세를 넘지는 못한 것.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후기리그 공군전서 삼성잔자의 선봉으로 출전한 송병구는 기막힌 프로브 컨트롤로 전진 투 배럭러시를 들고 나온 임요환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며 손쉽게 1승을 챙겼다. 똑같은 초반 전략으로 맞붙었던 이날 1경기는 송병구의 초반 공격은 통한 반면, 임요환의 초반 러시는 막히면서 쉽게 결정났다. 송병구는 "오늘 빌드가 좋아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 10판하면 9판 이기는 빌드였다. (임)요환이형이 사용한 빌드는 연습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빌드였는데, 상대가 요환이형이라 예측은 했다. 가난한 투게이트였다면 상황이 안 좋았겠지만, 부유한 전진 투게이트라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로 극단적인 전략이 만나면 당황을 하면 안되는데, 요환이 형은 당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WCG2007에서 우승을 하고 금의환향한 송병구는 지난 목요일 마재윤에게 패배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던 상태. 하지만 송병구는 마재윤에게 패한 패배로 더욱 자극 받았다고 설명했다. "WCG2007 우승하고 돌아와서 재윤이형한테 지고 많이 화가 난 상태였다. 다음주에 있을 개인리그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의욕이 넘쳤다. 다음 MSL 경기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전기리그에서 정규리그 MVP, 결승전 MVP를 거머쥐며 일약 스타의 입지를 굳힌 송병구는 이번 후기리그에서도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겠다고 피력했다. "미국에 갔다오고 성적표를 보니깐, 내 이름이 안보이고 대신 김구현 선수의 4승 0패가 눈에 띄웠다. 빨리 해서 따라가고 싶다." 끝으로 송병구는 지난 목요일 패배가 뼈 아팠는지, 다가오는 18일 열릴 마재윤과의 일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또 팬들의 성원도 부탁했다. "지난주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 패배했다. 다가오는 다음주 경기는 꼭 3경기까지 가겠다. 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팬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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