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시즌 전기리그에서 이영호가 한창 잘 나갈때의 얘기다. 당시 기자는 위메이드의 원종욱 코치에게 "좋은 선수가 나갔다"고 얘기를 걸은 적이 있다. 그러나 돌아오는 원 코치의 대답은 "이영호 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있다"며 의외로 담담했다. 바로 박성균(16)을 믿었던 것이다. 위메이드가 자신있게 후기리그에 꺼내놓은 박성균이 산전수전 다겪은 최연성을 제압하는 큰일을 해냈다. 1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16강전서 박성균은 초반 최연성의 깜짝 전략과 중후반 계속 맞았던 위기를 기막히게 방어, 난타전 끝에 16강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어렵게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박성균은 "초반에 유리했는데, 중후반 계속 위험했다. 유리했던 경기를 어렵게 풀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그는 "전진 8배럭을 안할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위치가 아닌 중앙 전진 배럭을 하는거면 졌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최연성이 창이었다면, 박성균은 만능 방패였다. 최연성은 끊임없이 박성균의 진영 이곳저곳을 두드리며 몰아붙였지만, 박성균은 정신없이 몰아치는 최연성을 공격을 기막히게 다 받아쳤다. "최연성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 물량도 많고, 정신이 그야말로 하나도 없었다. 3번 정도 겨우 공격에 들어간 것 같다. 최연성 선수의 생산력은 정말 배우고 싶다." 박성균은 "첫 경기를 이겼으니깐, 다음 경기는 부담없이 준비하고 싶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 곰TV MSL 시즌3 16강 2회차. 1경기 최연성(테란, 1시) 박성균(테란,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