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일본 올림픽호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14일 오전(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 올림픽대표팀과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30분간 상대의 공격에 끌려다니는 등 시종 어려운 운영을 하다 3골차 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공격에 신영록을 중심으로 이근호와 김승용을 배치한 한국은 이승현-고명진-오장은을 허리진에 포진시키고,최철순-강민수-이요한-김창수을 포백으로 내세웠다. 골키퍼에는 정성룡. 첫 실점은 전반 8분에 나왔다. 우리 진영에서 최철순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 찬스를 내준 한국은 상대 스트라이커의 킥을 정성룡이 선방했지만 재차 밀어넣는 것을 막지못해 리드를 0-1 리드를 당했다. 쉽게 실점한 한국은 일본의 거센 기세에 눌려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다시 흐름을 탔으나 동점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전이 아쉬웠다. 서동현 백승민 백지훈 김창훈 정인환 김태윤 신광훈 송유걸을 대거 교체투입한 한국은 엉성한 공격전개와 수비 불안이 이어지며 2골을 또 내줬다. 후반 28분 일본의 '괴물' 히라야마가 오른쪽 코너에서 날아든 패스를 잡아 절묘한 왼발 컨트롤 이후 오른발 슈팅을 날려 스코어는 0-2가 됐다. 일본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후반 40분 일본의 또다른 공격수가 문전 왼쪽에서 헤딩골을 성공시켜 한국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0-3. 한국은 후반 초반 김승용의 프리킥 찬스, 김창훈의 크로싱에 이은 서동현의 헤딩슛이 연이어 빗나가며 단 한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번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상호(왼쪽 사타구니), 이청용(오른쪽 허벅지), 양동원도 출전하지 않은 채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봤다. 박성화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가 끝난 뒤 "수비진에서 선수들간의 호흡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올림픽호는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17일)을 치르기 위해 14일 한차례 더 훈련하고, 오는 15일 시리아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