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규모로 개봉한 ‘디 워’(심형래 감독, 영구아트 제작)의 흥행수익이 국내 흥행의 1/5에도 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디 워’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088만 5363달러(한화 100억원)다. 반면 국내에서 8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디 워’는 국내 흥행수익은 5507만 1407달러(한화 505억원)이다. ‘디 워’는 지난 9월 14일 미국에서 2277개 스크린에서 대규모로 개봉했다. 개봉 첫 주말 504만 1239달러를 벌어들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미국 언론과 관객들의 혹평으로 인해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작 ‘용가리’에 대한 미국 시장의 반응에 힘입어 미국 개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지만 결국 미국보다는 국내에서 더 큰 흥행을 거둔 셈이다. 아직 미국에서 2차 판권(비디오 및 DVD) 시장이 남아있어 속단하기 이르지만 극장 수익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디 워’는 한국영화의 대규모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한편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CG에 주력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계기였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