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임태훈, PO서도 맹활약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0.14 10: 23

신인왕 0순위로 손꼽히는 두산의 '아기곰' 임태훈(19, 투수)이 이번 가을 잔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서울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임태훈은 64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방어율 2.40)로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마운드에 오르면 도저히 신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 영리하고 두둑한 배짱이 단연 돋보인다. 다니엘 리오스(35)-맷 랜들(30)의 8개 구단 최고의 원투 펀치를 앞세운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이 다소 약하다는 우려 속에서도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임태훈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임태훈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한화와의 대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1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4홀드(18⅔이닝 16피안타 1피홈런 5 4사구 22탈삼진 6실점)에 방어율 2.89로 호투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도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준 능력을 발휘한다는 보장은 없다. 단기전인 만큼 실투 하나에 승부가 갈라질 가능성도 크다.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신인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부진한 것도 큰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 '아기곰' 임태훈이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줬던 구위를 뽐낸다면 두산의 불펜진은 더욱 강건해진다. 데뷔 처음으로 맞이하는 가을 잔치에서도 임태훈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