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인천 3-2 제압하고 5위로 6강행
OSEN 기자
발행 2007.10.14 16: 58

"칼레에게 따바레즈의 전담 마크를 맡기겠습니다." 1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인천의 경기가 있기 직전 기자와 만난 박이천 인천 감독의 말이었다. 양 팀 모두 꼭 승리해야 6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만큼 인천으로서는 따바레즈 봉쇄에 나섰고 포항으로서는 그의 적극 활용에 나섰다. 승부는 여기에서 결정났다. 인천의 칼레는 경기 내내 따바레즈를 막지 못했고 이는 결국 3-2 포항의 승리로 이어졌다. 따바레즈는 효과적인 개인 전술과 감각적인 패싱능력으로 체력과 활동량을 앞세운 칼레의 수비를 무력화 시켰다. 따바레즈는 전반 4분만에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인천 수비르 3명을 무력화 시킨 후 이광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한 것이다. 이광재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미끄러지며 찬스를 놓치기는 했지만 따바레즈의 역량이 빛난 모습이었다. 따바레즈가 살아나자 포항의 미드필더들도 힘을 냈고 좋은 패스 연결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12분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이광재가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8분 전의 실수를 만회하던 순간이었다. 1-0으로 앞선 포항은 잠그지 않고 계속 인천을 몰아쳤다. 파리아스 감독의 공격 본능이 살아난 것. 전반 27분 크로스바를 한 번 강타한 포항은 2분 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인천 수비가 헤딩으로 패스한 공을 조네스가 가로채 왼발로 마무리한 것. 인천은 전반 44분 김상록의 패스를 데얀이 오른발 슈팅해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전에 심판이 휘슬을 불어 무효로 처리됐다. 다시 프리킥을 찬 인천은 드라간이 헤딩슛을 했지만 신화용이 잘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따바레즈를 앞세운 포항의 공격을 무서웠다. 후반 4분과 11분 박원재와 이광재가 좋은 공격을 보여주었다. 인천도 좋은 찬스를 놓쳤다. 후반 14분 드라간의 패스를 받은 김상록이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커버플레이 들어온 포항의 수비가 걷어냈고 뒤이은 인천의 슈팅을 신화용이 선방해냈다. 하지만 인천은 한 골을 만회했다. 조성환과 드라간이 동반 퇴장한 후 후반 22분 혼전 상황에서 장현규가 골을 넣은 것. 한 골을 허용한 포항은 이광재를 빼고 김성근을 투입했다. 수비를 두텁게 한 포항은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면서 이동원이 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39점으로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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