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의 '괴력', 땅볼 아웃 20개 유도
OSEN 기자
발행 2007.10.14 17: 08

OSEN=잠실, 김영준 기자] 17타자 내야 땅볼 유도. 병살타 3개. 총 20개의 아웃을 땅볼로 잡아냈다.
두산 베어스 용병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의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성적표다. 8이닝을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성적으로 막고, 잠실 홈 1차전 완승(5-0)을 안겨준 결과 이상으로 그 내용은 더욱 가공할 만한 패턴이 읽힌다.
리오스는 91구(스트라이크 58구)로 8회까지 피칭을 마쳤다. 여기서 24개의 아웃 카운트를 분류하면 플라이아웃은 3개, 삼진은 1개 뿐이었다. 나머지 20개의 아웃이 내야 땅볼에서 나온 것이다. 1회와 5회, 6회는 더블 플레이 유도였다.
리오스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구속 146km 정도였지만 컨트롤이 아래에서 움직였다는 방증이다. 또 투구 분석표를 보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보다는 직구 위주의 레퍼토리를 가져간 것을 알 수 있다.
한화 타선이 리오스의 공을 내야 바운드 없이 외야까지 날려 보낸 타구 중 정타는 4회 고동진의 좌월 2루타와 이범호의 플라이 2개에 불과했다.
두산 역시 병살타를 4개나 기록했지만 리오스의 땅볼 유도 능력은 그 실수를 벌충하고도 남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치고 리오스는 한화와 SK에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각인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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