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을 3-2로 제압하고 6강행 티켓을 거머쥔 포항의 힘은 바로 탄탄한 허리진이었다. 김기동, 황지수, 따바레즈로 이어지는 포항의 허리라인은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올 시즌 포항의 공격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국이 미들스브러로 이적했고 고기구가 상대 수비의 견제와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 전남에서 영입한 이광재도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와중에 최고참인 김기동은 올 시즌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다.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동과 함께 황지수의 공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황지수는 포항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팀의 플레이메이커를 꽁꽁 묶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특히 6강 진출의 분수령인 25라운드 울산전과 26라운드 인천전에서 각각 알미르, 김상록을 잘 마크함으로써 팀의 승리를 도왔다. 올해로 K리그 4년차인 따바레즈는 올 시즌 특급 도우미로서 재부활했다. 그는 올 시즌에만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4년간 자신이 기록했던 최다 도움. 이밖에도 고비마다 날카로운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인천과의 경기에서 따바레즈는 드라간과 칼레의 집중 마크를 피해 좋은 모습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bbadagun@osen.co.kr 김기동(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