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리오스의 승리를 도왔다". 14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잠실 홈 1차전을 8-0 완승으로 이끈 김경문 두산 감독은 밝았다. 들뜬 기분을 진정하려 애쓰는 듯 보였지만 시리즈 전체에 대한 자신감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병살타 4개 친 것이 흠이었다"라고 했는데 뒤집어 보면 이 점 하나만 빼면 완벽한 경기였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1차전 완승 소감은?. ▲주변에서 다 이긴다고 하니까 부담이 많았다. 첫 경기여서 감독도 부담이 있는데 어린 선수들이 대관중 앞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해싿. 그러나 상상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 수비가 승리의 뒷받침이 돼 더 기뻤다. -리오스의 투구를 평가해달라. ▲유격수와 2루수의 좋은 수비가 뒷받침됐다. 리오스가 잘 던졌지만 위기에서 수비의 지원이 있었다. 그 덕분에 8회까지 가볍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병살타가 4개나 나왔다. ▲리오스도 신이 아니니까 도망가지 못하면 반격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리오스가 4회 무사 1,3루 위기를 넘어가면서 승운이 따랐다. -리오스의 완봉승은 생각하지 않았나?. ▲완봉 기록 따질 상황이 아니다. 4차전에 리오스를 선발로 내려면 투구수를 최대한 덜 던지게 해줘야 했다. -리오스 외에 승리의 수훈갑이 있다면?. ▲이대수가 하위타선에서 4타수 4안타를 쳐줬다. 수비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냈다.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 ▲말이 먼저 앞서면 안 된다. 오늘 크게 이겼지만 내일 어찌될지 모른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