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근본적으로 모든 것이 부족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4 17: 36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8로 완패당한 한화의 김인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특유의 느긋함을 잃지 않았다. 선글래스를 착용한 김 감독은 "부끄러워서 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4회 무사 1,3루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김 감독은 "상대 선발 리오스가 크루즈와 승부를 피하는 공을 던졌는데 계속 손을 대는 바람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못 따라가게 됐고 우리가 1점이라고 뽑아냈으면 유원상이 잘 던져 밀어부칠 수 있었다. 근본적으로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열리는 2차전의 선발 투수로 정민철을 예고했다. 아직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나 본인이 강력하게 등판을 원해 선발로 나설 예정. 김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얼마나 갈 것인지 상황을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이날 2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유원상에 아낌없는 칭찬을 늘어 놓았다. "유원상이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8월부터 좋아졌는데 앞으로 굉장히 좋아질 것이다. 류현진과 함께 좌우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반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문동환에 대해서는 "저렇게 던지다 앞으로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았다. 보호 차원에서 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차전 전망에 대해 묻자 "이렇게 완패했으니 정신들 차리겠지"라고 말을 흐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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