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관중과 선수가 하나가 돼 이뤄낸 결실"
OSEN 기자
발행 2007.10.14 17: 41

"관중과 선수가 모두 하나가 돼 이뤄낸 결실입니다". 백전노장의 입가에는 여유의 미소가 가득했다. 대전 시티즌을 '6강 플레이오프행'으로 이끈 김호 감독(63)은 모든 공을 팬들과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전은 14일 오후 3시 홈구장 퍼플 아레나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슈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이날 대구FC에 0-1로 진 FC서울을 밀어내고 6강에 올랐다. 김 감독은 "짧은 기간 열심히 준비했다. 이왕 플레이오프에 올라온만큼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당찬 소감과 함께 "바로 이래서 스포츠를 드라마라 일컫는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극적으로 6강에 진출함으로써 오는 21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위팀 울산 현대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갖는 김 감독은 "김정남 감독과는 함께 오랫동안 축구했고, 경험이 많은 사령탑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큰 경기를 많이 못치러본 게 대전 선수들의 약점이라고 꼽은 김 감독은 "하면 할수록 발전하는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때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느냐는 질문에 "정말 잘해왔고, 집중하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얘기해줬다"고 답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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