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다룬 한국형 블록버스터 '화려한 휴가'가 제1회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화려한 상복을 과시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주최의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은 지난달 16일부터 13일 까지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 14일 자체 홈페이지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화려한 휴가'는 작품상 외에 감독상(김지훈), 여우조연상(나문희), 최고의 눈물연기상(김상경)을 받았다. 남 녀 주연상에는 지난해 추석 최대 흥행작인 '타짜'의 조승우 김혜수가 차지했고 남녀 신인상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비와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뽑혔다. 지난 7월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는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75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현대사의 아픔이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었던 만큼 '화려한 휴가'는 개봉전부터 그 소재를 둘러싸고 논쟁이 끊이질 않았다.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이 영화의 흥행에 대해 대다수 충무로 관계자들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을 정도. 그러나 예상을 깨고 심형래 감독의 '디워'와 함께 8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쌍끌이 장세를 이끌며 선전을 했다. 이밖에 아역상은 ‘마음이…’의 유승호, 액션연기상은 ‘해바라기’의 김래원, 웃음연기상은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의 김수미게 돌아갔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