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원전서 시즌 최다 관중 동원 '무산'
OSEN 기자
발행 2007.10.14 18: 06

기대를 모았던 대전 시티즌의 새로운 기록 탄생은 아쉽게도 무위에 그쳤다. 팀 창단 10년 만에 최다 관중이 찾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대전벌 스탠드는 빈 자리가 의외로 많았다. 14일 오후 3시 홈구장 퍼플 아레나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을 찾은 관중은 총 3만 8724명. 열정적이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양측 서포터스의 뜨거운 응원전이 90분 내내 펼쳐졌지만 조금은 아쉬운 결과였다. 올 시즌 대전의 최다 관중기록은 김호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진 지난 7월 17일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모인 4만 4257명으로 이날 경기는 당시보다 6000여 명이 적었다. 대전-수원전은 방송 4개사가 동시에 생중계할 정도로 흥행요소가 다분했기에 완전히 꽉찬 스탠드를 기대했던 관계자들을 다소 허탈하게 했다. 그나마 대전의 기적같은 6강행이 이뤄진 게 다행. 대전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사활이 걸린 한판이라는 점과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 여부, 양 사령탑부터 선수들까지 얽히고 설킨 인연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당초 6월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미뤄진 K리그 14라운드였기 때문에 더욱 극적이었다. 대전의 서포터스 모임인 울트라스와 퍼플크루는 공동 전선을 구축, 홈 팀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일찌감치 서포터스 총 동원령을 선포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국내 구단 중 가장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수원의 노력도 대단했다. 대전 못잖게 수원의 서포터스 ‘그랑블루’도 적극적으로 원정 응원을 준비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은 이번 원정에는 접수 하루 만에 신청자가 전세버스 12대에 해당하는 인원인 500여 명이 훌쩍 넘는 등 흥행이 예견돼 있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팀의 기적같은 6강행에 상기돼 있던 대전의 황의경 홍보과장은 “생각보다 많이 적네요. TV로 생중계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가 홍보가 부족해서였는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