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보인' 포항, 6강에 진출하기까지
OSEN 기자
발행 2007.10.14 18: 14

역시 명가다웠다. 지난 1973년 창단돼 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이 결국 14일 홈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6강에 안착했다. 지난해와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포항의 분수령은 지난 8월 18일 부산과의 17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당시 포항은 2연패하며 9위까지 떨어졌고 반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경기에서 포항은 후반 6분 부산의 이정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최태욱과 이광재를 투입했고 이것이 반전의 발판이 됐다. 최태욱은 후반 28분 폭발적인 드리블로 왼쪽 공간을 뚫었고 이광재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두 콤비를 앞세운 포항은 결국 후반 30분 심재원의 자책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후 포항은 18라운드에서 성남을 2-1로 완파하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포항은 한경기 이기고 한경기 지는 널뛰기 행보를 걷는다. 이에 포항은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고 24라운드까지 6강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입장이 됐다. 특히 24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0-1의 패배는 아쉬웠다. 결국 파리아스 감독은 25라운드와 26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졌고 홈2연전에서 울산과 인천을 각각 1-0, 3-2로 물리치고 6강행 티켓을 거뭐지게 됐다. 포항의 저력이 빛나던 순간이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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