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최고였다. ‘원조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이 14일 최종전서 승리함으로써 기적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 파죽지세, 멈춤이 없던 대전의 전진은 바로 이들이 이끌었다. 고종수와 데닐손. 각각 미드필더와 최전방에서 출중한 활약을 거듭한 주역들이다. 고종수는 말 그대로 인간승리의 표상이었다. 한때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꼽혔던 고종수는 혹독한 시련과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올시즌 후반기부터 완벽히 부활했다. 복귀를 노리던 고종수는 전반기를 각종 부상으로 인해 공쳤으나 후반기들어 정상 컨디션을 회복, 조금씩 출전기회를 부여받다 최근 수차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14일 오후 홈구장 퍼플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전을 포함해 총 10경기에 출전한 고종수는 1골-1도움을 기록,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나름 만족스런 성과를 올렸다. 경남 FC 까보레와 함께 올시즌 K리그의 용병천하를 이끌었던 ‘데빡이’ 데닐손의 활약은 고종수만큼이나 눈부셨다. 광주와의 지난 25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3도움)를 기록한 데닐손은 수원전에서도 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 단연, K리그 최고의 용병중 한명으로 확실히 각인됐다. 전체적으로 대전이 부진하던 전반기에도 데닐손은 돋보였다. 그는 팀이 기록한 전체 12골중 6골을 잡아냈고, 컵 대회서도 5골을 넣어 김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