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절대 권력자'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34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난다. '보스'라는 멸명에서 알 수 있듯 강렬한 카리스마로 메이저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인브레너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는 15일(한국시간) 스타인브레너가 경영 전면에서 물러나고 대신 그의 두 아들인 행크와 핼이 구단 경영의 전권을 승계한다고 보도했다. 스타인브레너 일가는 이번주 플로리다주 탬파의 구단 본부에서 수뇌진 미팅을 갖고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스타인브레너는 최대 주주로서 구단 이사회 의장 역할만 맡을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스타인브레너의 건강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77세인 스타인브레너는 1년 내내 구단 운영을 전담하기에는 몸이 따르지 않아 최근 몇년간 뉴욕 대신 탬파 자택에서 요양해왔다. 대신 랜디 레빈 사장과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그리고 탬파의 스타인브레너 측근들이 '위원회' 성격으로 구단을 운영해왔다. 부사장인 행크와 공동 구단주인 핼은 구단 운영에 간섭하기 보다는 아버지의 의중을 따르는 데 전념했다. 하지만 이번 '권력 승계'로 두 아들이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됐고, 스타인브레너는 최대 주주로서 구단 진행 방향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만 맡게 됐다. 구체적으로 행크는 구단 운영 부문에서, 핼은 뉴 양키스타디움 건설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양키스타디움 인근에 건설 중인 뉴 양키스타디움은 오는 2009년 개장한다. 레빈 사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타인브레너는 오랫동안 두 아들이 가족 사업을 물려받기를 원해왔다"며 "이제부터는 이들이 양키스 운영에 관한 전략을 매일 진두지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탬파 수뇌부' 회의에선 조 토리 감독을 비롯해 FA로 풀리는 3명의 간판 스타(알렉스 로드리게스, 마리아노 리베라, 호르헤 포사다) 계약 관련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올해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한 자바 체임벌린은 내년부터 선발투수로 전업할 전망이다. 권력을 승계한 행크가 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