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김동주 영입 방침 공식화
OSEN 기자
발행 2007.10.15 07: 45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동주(31)에게 마침내 '입질'이 왔다.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김동주를 잡겠다는 방침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의 은 15일 '라쿠텐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인 두산의 내야수 김동주를 영입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14일 굳혔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유력 언론을 통해 김동주 영입설이 언급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 신문은 2006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수상,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등, 김동주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를 역임한 경력을 소개했다. 또 FA 취득 전 마지막 시즌인 올 시즌 타율 3할2푼2리 19홈런을 기록한 호쾌한 타격의 슬러거라고 부연했다. 알려진 대로 라쿠텐은 지난 8월 야마시타 편성부장이 잠실구장을 찾은 바 있는데 김동주 관찰이 주목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방한했던 호시노 센이치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팀 감독 역시 "파워와 유연성을 겸비하고 있다"라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 구단이 김동주 영입을 전격 표명하고 나선 배경으론 김동주의 실력 외에 팀 사정이 자리한다. 아직까지 한 번도 리그 3위(A 클래스)안에 들어간 적이 없는 라쿠텐은 시즌 후 용병타자 페르난데스의 거취가 유동적이다. 따라서 페르난데스가 라쿠텐을 떠날 경우, 첫 번째 대안으로 김동주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라쿠텐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07) 2관왕에 오른 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에 대한 영입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쿠텐 외에 퍼시픽리그의 오릭스도 김동주와 리오스 영입에 흥미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올 겨울 한국과 일본 구단의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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