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6라운드 광주 상무와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던 전북은 약 두 달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부진서 탈출하며 타 팀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특히 포항-인천, 대전-수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으나 결국 포항과 대전이 승리를 거둬 전북은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해 아시아 클럽 챔피언에 오르며 기세 좋게 시즌을 시작한 전북은 전반기 상위권을 유지했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수원전에서도 3-2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던 전북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어렵게 팀을 꾸려 나갔다. 특히 주전 골키퍼인 권순태와 정종관, 김형범 등의 부상은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활 수 없었고 그 때문에 한동안 9경기 무승(6무3패)에 그치는 부진의 늪에 빠졌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북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나타나며 다음 시즌 희망을 갖게 했다. 특히 골키퍼 성경일이 큰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찾게 됐고 최철순 이현승 이정호 등 2진급 선수들이 경험이 많아지며 큰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제 전북의 시즌은 마무리됐다. 올해 남은 것은 선수단을 잘 추스리는 일.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힘을 쏟았던 전북이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