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산 2000안타와 1000타점을 이루겠다". 이병규(33)가 주니치를 센트럴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시키는 쐐기 3점포를 터뜨린 뒤 '큰 꿈'을 고백했다. 이병규는 지난 14일 홈구장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클라이맥스 스테이지1(3전 2선승제) 2차전 1회말 원아웃 1,2루에서 승부를 가르는 쐐기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주니치는 1회부터 5-0으로 앞섰고, 지키기에 성공(5-3 승)하며 2연승으로 요미우리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대결(5전 3선승제, 도쿄돔)을 펼치게 됐다. 이와 관련 는 15일 '의외의 일발이었다. 나고야돔의 관중들이 처음엔 놀라움의 함성을, 그 다음엔 기쁨의 환성을 내질렀다'라고 이병규의 홈런에 대해 전했다. 특히 신문은 '홈런을 친 구질은 낮은 코스로 떨어지던 슬라이더로 이병규가 올 시즌 내내 애를 먹은 변화구였다. 끝없이 헛스윙만 하던 이병규가 이날 만큼은 달랐다. 진화를 실감케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이병규는 경기 후에도 여느 때와 달리 "일본에서 한일통산 2000안타와 1000타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선언하기도 했다. 는 '이병규가 주니치와 3년 계약(2009년까지)이 돼 있기에 아직도 2년이 더 남았다. 또 (연장 계약이 이뤄지면) 3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주니치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라고 해석했다. 이병규는 2000안타까지 440안타, 1000타점까지 270타점을 남겨두고 있다. 이병규는 주니치 첫 시즌인 올 시즌 전반기 최종전에서 한일 통산 1500안타를 돌파했다. 또한 이병규는 베이징올림픽 한국대표팀 선발에 대해서도 "지금은 주니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엔 생각지 않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라고 언급, 요미우리와의 맞대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의 맞대결이 펼쳐질 센트럴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18일부터 시작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