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허리 부상으로 조기 강판한 정민철이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격한다. 아직 통증이 가시지 않았으나 1차전에서 0-8로 패한 팀을 구하기 위해 자청한 것. 팀의 주장으로서 이날 눈부신 투구로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 올 시즌 12승 5패(방어율 2.90)를 거둔 정민철은 두산전에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해 3승 1패(방어율 4.55)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중심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1차전에서 크루즈-김태균-이범호는 11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마운드가 고갈된 상황에서 이들의 어깨는 무겁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맷 랜들을 선발 등판시킨다. 다니엘 리오스와 원투 펀치를 이루며 12승 8패(방어율 3.12)로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끈 랜들은 1차전의 여세를 몰아 승리를 노린다. 한화전에 네 차례 선발 등판해 1승(1패)를 거두는데 그쳤으나 방어율 2.10으로 안정된 구위를 보여줬다. 팀 타선이 전날 경기에서 보여줬던 만큼 방망이를 휘두른다면 승리도 어렵지 않다. 부상 중에도 팀 승리를 위해 등판을 자청한 정민철이 안정된 구위로 1차전 패배를 설욕할 것인지 랜들이 1차전 승리의 여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