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훨씬 강한 팀에 어떻게 이긴다고 하겠나?"
OSEN 기자
발행 2007.10.15 14: 45

"저희보다 훨씬 강한 팀이 있는데 어떻게 함부로 우승을 언급하겠습니까?". 대전 시티즌을 기적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야인' 김호 감독은 오랜 동료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느냐는 물음에 "어떻게 울산이 있는데 감히 이기겠다고 자신하겠냐"고 반문했다. 대전은 오는 21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를 예정. 이날 김 감독은 "지금껏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맞대결을 펼칠 김정남 감독에 대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한 뒤 "비록 이번 승부를 벌이게 되지만 마음 속으로는 늘 존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지금같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 김 감독은 "대전은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고, 자신감에 가득 차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도하의 기적 재현'이란 표현에는 "아직 우리는 준비가 덜 됐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고 약간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 배정될 심판진에 대한 당부와 판정논란시 대처 방안에 대한 물음에 "오심은 나올 수 있는 일"이라며 "일단 선수들에게 판정에 복종하고,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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