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마해영(37)과 진필중(35)이 LG 유니폼을 벗는다. LG 트윈스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1루수 마해영, 우완 투수 진필중을 포함해 안재만(33, 내야수), 양현석(30, 외야수), 추승우(28, 내야수), 오승준(25, 투수), 박영주(20, 투수) 등 7명을 오는 11월 25일부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LG 구단의 계륵이었던 마해영과 진필중은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LG 구단에서 퇴출됐다. 둘은 한 때 한국야구를 주름잡았던 강타자와 특급 소방수였으나 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로 올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렀다. 마해영은 2004년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뒤 KIA 타이거즈와 4년에 최대 28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고 2006년 LG로 트레이드됐으나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왕년의 거포였던 마해영은 새로 부임한 김재박 감독의 배려로 시즌 초 11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7푼1리로 저조한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2004년 KIA에서 FA 자격을 획득하고 LG와 4년 최대 30억 원에 계약한 진필중도 이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해 ‘먹튀’라는 오명을 얻었다. 왕년의 특급 마무리였던 진필중은 LG 유니폼을 입은 후 첫 해에만 15세이브를 기록했을 뿐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올 시즌에는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재박 감독은 시즌 막판 둘에 대해 방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둘의 기량이 떨어져 방출하는 대신 신예들을 키우는데 힘을 쏟을 작정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