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을 하나로 만드는 마법사. 팬들과 선수들을 이어주는 가교. 열띤 응원을 이끌어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 넣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 주인공은 바로 응원단장. 한화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홍창화(29) 씨는 팬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응원단장 만의 매력이라고 표현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만난 홍 씨는 "팀이 지고 있다가 응원의 힘으로 경기가 잘 풀려 승리하면 그 보다 기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금호생명 여자농구단을 시작으로 관중석의 사령탑을 맡은 홍 씨는 타고난 응원단장. 서울 출신이지만 한화의 매력에 빠져 지난 해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대전 시내에 나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지역에서는 유명 인사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것이 가장 아쉬운 점. 올해 만큼은 반드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했을때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다. "안방에서 3차전이 열리니까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더라"고 강한 믿음이 깔려 있었기 때문. 전날 경기에서 0-8로 패했지만 "오늘은 반드시 설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발 정민철이 잘 던지고 이범호와 김태균이 한 방을 날려 짜릿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중들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 주세요"라고 말한 홍 씨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what@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