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김현수(19, 두산)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플레이오프 2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서 3회 우월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5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가을 잔치에 대한 부담 탓일까.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2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정민철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1점 홈런(비거리 125m)을 작렬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 김현수는 경기 후 "구종을 노리고 있지는 않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또 5회와 7회 각각 중전 안타와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김현수는 7회 대주자 전상렬로 교체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뜻하게 않게 젊은 친구가 동점 홈런을 날렸다"고 김현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현수는 인터뷰에서 "오늘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 지금이 더 긴장된다"며 너스레를 떨며 "(이)종욱이형이 출루하면 진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몫"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