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은 2연승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담담했다. 역전, 재역전의 치열한 난타전 끝에 9-5로 승리했지만 감격이나 흥분한 내색은 없었고 오히려 1차전 때보다 평안했다. 그러나 이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자의 자신감은 묻어났다. -경기 소감은? ▲2연승을 했지만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랜들이 위태로웠지만 자기 역할을 해냈다. 뜻하지 않은 선수들(이종욱, 김현수)이 홈런을 쳤고, 여러 좋은 일이 일어나며 2연승을 할 수 있었다. -랜들에게 무슨 충고를 했나? ▲스트라이크존이 좁아도 예민해지지 말라고 했다. 우리팀 타격 페이스가 좋으니까 점수 줄 건 준다고 생가하고 던지라고 했다. -랜들을 6회까지 생각보다 오래 끌고갔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점수는 많이 안 줬다. 그래도 우리팀 세컨드 피처이기에 6회까지 갈 수 있다고 봤다. 5회까지 일단 생각했는데 6회 한화 타선이 약해서 밀고 갔다. -불펜의 이승학과 임태훈의 피칭은? ▲둘 다 경기 감각이 없었을 것이다. 마운드에서 감을 잃었을 것이다. -3차전 계획은? ▲2승했다고 욕심내지는 않겠다. 타격이 류현진을 공략할 수 있다면 상황봐서 불펜을 돌리겠다. 3차전 선발은 김명제다.(한화는 류현진을 예고.) 3차전은 조금 다를 듯하다. 명제가 페이스가 좋다. 웬만하면 5회까지 기다리겠다. -8회 위협구를 주고 받았는데. ▲각자 본 사람마다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뛰쳐나가는 것도 볼거리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