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히로시마 에이스 구로다에 '군침'
OSEN 기자
발행 2007.10.16 04: 57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이번 겨울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전망이다. 일본인 선수와 이렇다 할 인연이 없던 시카고 컵스가 히로시마 카프의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32)를 오프시즌 주요 영입 후보로 점찍었다. 은 16일(한국시간) 구로다 영입을 위해 컵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구로다는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보다 더 다듬어진 투수'라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 경력 11년인 구로다는 마쓰자카에 비해 연륜과 경험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당장 컵스에 합류할 경우 3번 내지 4번 선발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컵스는 지난해에도 구로다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구로다 본인이 일본 잔류를 선택해 무위에 그쳤다. 당시 구로다는 4년 1040만 달러를 제시한 히로시마의 계약을 받아들여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 결심만 할 경우 언제든지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프로 경력 10년을 넘었기에 잔여 계약 파기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단순히 협상 권리 만을 얻기 위해 컵스가 히로시마에 포스팅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1997년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히로시마에 입단한 구로다는 프로 통산 103승 89패 1세이브 방어율 3.69를 기록했다. 26경기에 등판한 올해에는 12승8패 방어율 3.56의 성적을 남겼다. 컵스는 지난 1999년 4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노모 히데오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노모가 끝내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하자 영입 21일 만에 그를 내보냈다. 노모를 제외하면 일본인 선수가 컵스에 몸담은 적은 없다. 한편 컵스 외에 시애틀 매리너스도 구로다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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