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본즈, 최악의 경우 일본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10.16 06: 4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 문제로 뜨거운 메이저리그이지만 올해 스토브리그에는 로드리게스보다 더한 거물이 FA 시장에 나온다. 바로 통산 홈런왕 배리 본즈(43)다. 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본즈는 나머지 2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로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끊임없는 약물 복용 의혹과 많은 나이, 그리고 적지 않은 연봉으로 인해 웬만하면 각 구단은 본즈와 거리를 두려한다. 이대로 진행되다가는 아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즈가 최악의 경우 일본 진출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본즈가 메이저리그에 남지 못할 경우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쪽 소식통을 인용해 후쿠오카를 연고로 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력한 후보라고 구체적인 팀명까지 거론했다. 무엇보다 본즈 자신이 일본을 좋아한다. 지금 당장 본즈의 일본행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누가 뭐래도 본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야구 선수다. 박찬호(34)와 본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는 "시즌 출루율(0.480)과 OPS(1.045) 1위인 선수가 미국에서 새 구단을 구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큰 소리를 쳤다. 규정타석 미만이긴 하지만 본즈는 여전히 자신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SI가 접촉한 메이저리그 두 구단 단장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법. 역사상 최고의 '홈런 타자'가 직장을 못구해 '외국인 노동자' 신세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여론의 눈길에서 갑자기 사라진 본즈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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