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월드시리즈 후 FA 자격을 얻는 마리아노 리베라(39)를 붙잡기 위한 뉴욕 양키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섭섭지 않은 대우로 흔들리는 리베라의 마음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등 뉴욕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리베라에 3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리베라에게 3년간 약 4000만 달러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 연평균 1300만 달러를 약간 넘는 금액으로 "조 토리 감독과 내 거취를 연계할 것"이라고 했던 그의 마음을 되돌리기에 충분한 액수다. 3년 계약을 받아들인다면 리베라는 그의 등번호와 같은 42세까지 양키스에서 뛸 수 있다. 데뷔에서 은퇴까지 '평생 양키'로 보낼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리베라는 최근 "모든 건 결국 비지니스다. 스프링캠프에서 철저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당시 리베라는 "시즌 개막 전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한다면 FA 시장을 테스트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양키스는 철저히 무응답으로 일관했고, 구단에 배신감을 느낀 리베라는 토리 감독이 물러나면 자신도 양키스를 떠날 수 있다고 목청을 높혔다. 하지만 양키스 관계자들은 리베라의 발언을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감독에 대한 의리의 발언은 어떤 선수이든 늘 해온 소리이고, 선수는 결국 돈을 따라 가기 마련이라는 게 자신감의 배경이다. 3년 4000만 달러는 지난 2005년 뉴욕 메츠와 4년 4300만 달러에 계약한 빌리 와그너의 조건을 넘어선다. 리베라로선 가슴 속에 쌓인 응어리를 풀 만한 금액이다. 양키스에서만 13년을 보낸 리베라는 통산 62승44패 443세이브 방어율 2.3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곧바로 회복하고 개인 10번째 30세이브를 달성했다. 리베라는 은퇴 후 구단 영구결번은 물론 명에의 전당 헌액도 유력하다. 한편 양키스는 역시 FA가 되는 포수 호르헤 포사다(36)에게도 3년 4200만 달러를 제시할 계획이다.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2) 문제를 조율하기 이전 리베라와 포사다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