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홈런포'로 반격할 수 있을까. 이번 플레이오프는 두산의 일방적인 게임이 되고 있다. 잠실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행을 눈 앞에 두었다. 나머지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되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한화는 선발진이 버티지 못했고 세밀한 플레이에서 두산에 뒤졌다. 한화는 17일부터 무대를 홈으로 옮긴다. 비록 2연패로 벼랑끝에 몰렸지만 대전에서 반격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워낙 안방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 홈구장 성적은 7승3패. 승률 7할이다. 한국시리즈를 제외하면 7승1패로 더욱 강하다. 한화 선수들이 홈에서는 유난히 편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번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까지 한화의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 홈런 분포를 보면 홈구장에서 절대적으로 강했다. 모두 23개의 홈런을 터졌는데 대전에서 1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타구장(잠실 문학 수원 대구 광주)에서는 5개에 불과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잠실 경기에서도 한화의 홈런포는 침묵을 지켰다. 준플레이오프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린 이범호가 침묵을 지켰고 크루즈와 김태균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찬스를 잡고도 홈런이 아닌 병살타가 수두룩하게 나왔다. 한화는 3~4차전에서 숨죽인 홈런포가 살아난다면 특유의 홈분위기와 함께 반격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무조건 2연승을 해야되는 처지에서 안방 홈런포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는다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화가 홈런포를 되살려 두산과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 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